EU, 구글 시장지배력 남용해 독점금지 위반…4.8조원 벌금
트럼프 "미국의 투자·고용에 쓰일 돈 가로채는 행위"
EU의 결정 직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에 "오늘 유럽은 또 다른 위대한 미국 회사 구글에 35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미국의 투자 및 고용에 쓰일 돈을 가로채갔다…이는 매우 불공평하고, 미국 납세자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전에도 말했듯이 미 행정부는 이러한 차별적 행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기업에 부과되는 불공정한 벌금을 무효화하기 위한 301조 소송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U는 5일(현지시간) 구글이 자사 광고거래소를 경쟁사보다 경쟁 우위에 놓음으로써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며 35억 달러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했다며, 구글에 이러한 관행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EU가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에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EU 집행위원회의 독점 규제 최고 책임자 테레사 리베라는 "오늘 결정은 구글이 광고 기술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출판사, 광고주,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쳤음을 보여준다"고 성명에서 말했다.
구글은 이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디지털 규제 시행은 EU와 트럼프 행정부 간 무역 협상 과정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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