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아래 선 궁사들…광주세계양궁대회 '폭염·폭우 변수'

기사등록 2025/09/06 09:18:21

체감온도 33도 웃도는 늦더위 기승

그늘 없는 경기장…선수 기량에 영향

시간당 30~50㎜ 기습 폭우 가능성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막이 오른 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컴파운드 종목 참가 선수들이 자유연습하고 있다. 2025.09.05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메달 사냥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와 예상치 못한 기습 폭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컴파운드 예선·단체전 토너먼트가 열린다.

이날 광주·전남의 낮 최고기온은 31~33도로 예보됐다.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과 개인 토너먼트가 열리는 7일에도 한낮 기온이 최고 32도까지 오르겠다.

짧은 시간 쏟아지는 폭우도 경기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막이 오른 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한 외국인 선수가 자유연습 도중 더위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2025.09.05 leeyj2578@newsis.com

이날 오전부터 오후 사이 비가 내리겠고, 7일 새벽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그치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30~80㎜다.

특히 7일에는 시간당 30~50㎜ 안팎의 거센 비가 예보돼 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컴파운드 여자 결승이 치뤄지는 8일에도 폭염과 함께 10~60㎜ 상당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컴파운드 남자 결승·리커스 예선이 예정된 9일을 비롯해 한동안 평년 기온을 웃도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야외경기장에서 열리는 양궁대회 특성상 폭염은 그늘 없는 뙤약볕 아래 선 궁사들에게 악재나 다름없다. 집중력 저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에 나설 관중과 서포터즈, 자원봉사자들도 무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양궁경기장 관중석은 햇볕을 막아줄 그날막은 있지만 이외 별다른 냉방시설은 없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76개국 73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서포터즈 3000여명, 자원봉사자 300여명 규모로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서 활동한다. 관중은 약 2000명이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막이 오른 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양궁 컴파운드 미국 국가대표 선수가 자유연습 도중 더위에 손풍기를 쐬고 있다.  2025.09.05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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