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문제 공정한 입장 견지"…金 "높이 평가"
金 "유엔 등 다자플랫폼서 협력 강화"…시 "공동 이익 수호"
양측 "국제 정세 변하더라도 우호 관계 불변" 한 목소리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조선(북한) 측과 계속 조율을 강화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은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협력을 강화해 양측(북중)의 공동 및 근본적 이익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양측은 경제 협력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측과 양당 및 양국 간 각급 교류를 강화하고, 당 건설과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며, 조선(노동)당과 국가 건설 사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얻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북한이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걷고, 사회주의 사업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는 것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며 "양국이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당과 국가 운영 경험을 교류하며, 상호 이해와 우의를 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급에서 교류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중국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양당, 양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운명을 함께 하고 서로 돕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지"라며 "양국 우정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양국 모두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국가로서 공동의 이상과 신념, 투쟁 목표를 갖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축하하면서 "중국 당과 정부는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중북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길 원한다. 이 입장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시 주석은 이어 "전례 없는 글로벌 도전 과제에 직면해 나는 인류 운명 공동체 구상, 글로벌 발전·안보·문명·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차례로 제안했다"며 "이것은 북한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받았다"고도 했다.
또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간 우호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조선의 확고한 의지"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대만, 티베트, 신장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계속 중국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며, 중국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저녁 소규모 다과회를 갖고 만찬을 함께 했다.
중국의 차이치 중앙정치국 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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