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양자회담 개최…"공동 관심사 논의"

기사등록 2025/09/04 19:30:31

중국 관영 신화통신·CCTV, 북·중 정상회담 개최 소식 보도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이후 연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0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측이 양자회담을 가진 것은 2019년 6월 시 주석 방북 이후 6년여 만이다. 베이징에서 개최한 양자회담은 같은 해 1월 김 위원장의 방중 당시 이뤄졌다.

양자회담 개최에 앞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주(駐)중국 북한대사관을 떠나 이동하는 모습이 일부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북·중 양자회담이 열릴 예정임을 공식 확인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양당과 양국 지도자들이 회담을 열어 중·조선(북한)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동지가 9·3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회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중국은 조선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정 운영 경험 교류를 심화하고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과 중·조 전통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열병식 직후 베이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르면서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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