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분쟁지역 참가국에 대한 경비 대책이 마련됐다.
4일 광주세계양궁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최근 경찰과 분쟁 국가 선수·임원단에 대한 경비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76개국 731명이 참여한다. 분쟁 국가인 선수·임원단 등은 대만 22명, 인도 19명, 러시아 17명, 중국 16명, 이스라엘 13명, 우크라이나 11명, 팔레스타인 1명 등이다. 팔레스타인 선수는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2년부터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종교 문제 등에서 비롯한 영토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의 국가를 주장하는 중국과 독자 정부를 유지하는 대만도 주권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인도는 국경이 맞닿은 카슈미르 지역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조직위는 분쟁국가 선수 또는 응원단간 만일의 충돌 상황이 우려되는 만큼 만반의 채비를 했다. 조직위는 경찰과 협조해 경비 대책을 마련했다.
조직위는 분쟁 대상 국가는 숙소와 동선을 분리했다. 각 국가 숙소에는 지역 담당 경찰이 24시간 순찰한다. 숙소 인근 번화가 등에도 경력을 배치한다.
경기 기간 동안 경찰특공대와 탐지견이 투입돼 테러 등을 대비한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분쟁 국가 간 대결을 대비한 경력 증대도 고려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스포츠는 이념·분쟁·전쟁을 뛰어넘어 운동이라는 주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장"이라며 "다만 돌발 상황을 대비해 경호·경비를 강화하게 됐다. 안전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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