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텔부터 식품까지…한일 '원롯데' 사업 확대

기사등록 2025/09/04 14:00:00 최종수정 2025/09/04 15:22:24

호텔·바이오·식품 이어 스타트업 투자까지 협업 다각화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롯데호텔앤리조트-롯데홀딩스 합작법인(JV) 설립 기념식에서 다마쓰카(왼쪽부터) 롯데홀딩스 대표, 후쿠이 롯데호텔스 재팬 대표, 정호석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한국과 일본 법인 간 협업을 강화하며 '원롯데(One Lotte)'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는 합작법인(JV) '롯데호텔스 재팬(LOTTE HOTELS JAPAN)'을 설립하고 2034년까지 도쿄·오사카·오키나와에 플래그십 호텔을 포함한 호텔 20개 운영을 목표로 내세웠다.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CEO는 "신설 법인을 통해 일본 내 200여 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하고 직영·MC(위탁운영) 방식으로 호텔을 확장할 것"이라며 "2034년까지 도쿄·오사카·오키나와에 플래그십 호텔을 포함, 국내 20개 호텔(기존 2개 포함)·4500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그룹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전략으로 보인다.

호텔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이 한일 롯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모델 정착을 위한 '원롯데'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80%, 20%를 출자해 설립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통해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분야에서도 한일 양국 롯데벤처스가 '엘캠프 재팬(L-CAMP JAPAN)'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 계열사의 경우 신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 이후 공동 소싱 및 마케팅 지원활동, 양사 제품 교차 판매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웰푸드) 2025.07.08.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웰푸드는 일본 롯데의 수출을 담당하는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양사 제품 교차 판매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2월 일본 롯데의 초코 미니 페이스트리 과자 파이노미를 수입해 국내에서 '파이열매'로 출시한 것이다. 일본 롯데는 롯데웰푸드의 러버러버 젤리와 제로 젤리, 만두, 떡볶이 등을 수입해 일본에 선보였다.

또 원롯데의 1호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제품으로 선정된 빼빼로를 일본 롯데 베트남 법인을 통해 현지 유통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일 롯데는 가나초콜릿을 포함해 양사가 동일한 이름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가나 초콜릿, 와, 찰떡아이스 등의 제품 패키지 및 규격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교차 판매 성과를 분석해 각 사가 진출 국가의 전략 판매 상품을 결정하고 해당 판매 제품 수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일본 롯데와 제품 표준화, 교차 판매 등을 통해 원롯데 시너지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호텔, 식품, 바이오 등 그룹 내 핵심 사업 부문에서 협업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 수익 다각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 롯데가 호텔 합작법인을 세우며 시작으로 협업 분야를 넓히는 모습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양국의 시너지를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적 포석"이라며 "향후 롯데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