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국인 여성, 다수 골절상 입어"
시내 전차 탈선…15명 사망 23명 부상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포르투갈 리스본 관광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 부상자 중 1명이 4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포르투갈 언론이 보도했다.
포르투갈 공영 방송 RTP는 3일(현지 시간) "3명의 여성이 상프란시스쿠 사비에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은 한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루사통신도 "상프란시스쿠 사비에르 병원에 있는 4명 중 3명이 여성이고, 이 중 40대의 한국인 여성은 다수의 골절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입원한 부상자 중 1명은 기관을 삽관한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는데, 이 부상자가 한국인 여성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리스본의 대표적 케이블카형 전차(streetcar) '푸니쿨라'가 3일 오후 6시께 선로를 이탈해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전차는 도로 옆 건물에 충돌해 옆으로 전도된 채 발견됐다. 차체 일부가 크게 구겨지고 금속 외관이 심하게 파손됐다.
목격자들은 "전차가 언덕을 통제 불능 상태로 질주하다 전복됐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전차가 길가 보행자 위로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이며,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다수의 외국인과 3세 아동 등이 포함됐다.
푸니쿨라는 최대 42명을 태우고 도심 언덕을 오르내리는 리스본의 핵심 대중교통이다. 국가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리스본 관광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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