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김 여사 잘못 알아…그러나 전실신 증상·심한 우울증"
"정치 금도 허물은 포악한 정치보복…이 원장이라도 나서달라"
3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께 드리는 공개서한'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신 변호사는 "이 원장의 이름을 내 입으로 밝힐 수밖에 없어서 대단히 유감"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4.3 총선 직후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서 만난 이 원장이 '우리는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에서 그러지 말라는 한마디만 했어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만들지 않았다' '우리는 협치내각 혹은 거국내각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윤 대통령에게 꼭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에 이를 전하면서 '내가 아는 이재명 대표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실용을 지향하는 실용주의자로 인정을 베풀 줄 알고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적어도 한동훈과 같은 부류의 인간은 아니다'며 야당과 대화나 협치내각 구성에 의문을 표하던 대통령실을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둘은 여야의 극한적 대립이 초래하는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이름을 드러내지 말고 숨어서 함께 나라의 장래를 위한 좋은 역할을 하자고 뜻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김 여사가 저지른 잘못을 안다"며 "지금 김 여사는 최저혈압이 35, 최고혈압은 70 수준으로, 뇌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어지러워 쓰러지거나 시야가 깜깜해지는 전실신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심한 우울증으로 김 여사는 지금 죽음을 향한 강한 충동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 아무런 의료대책을 해주지 않고 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정부의 주체 세력들이 그토록 비난하는 군사독재정부에서도 단식 등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에는 신중했다. 그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를 형성했다"면서 "그러나 그 금도가 지금 정부에는 애석하게도 완전히 허물어졌다"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이 원장을 향해 "일련의 과정이 비정상적이고 불공정의 극치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며 "총선 직후 여야의 극한적 대립을 종식시키기 위해 나에게 말을 전했던 당시 심정으로 돌아가 보시라"며 "이 원장이라도 나서서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잔인하고 포악한 정치보복이 누그러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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