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관세 수입 사상 최고…재정난 해소 중"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 정책으로 올해 들어 미국의 관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8월 관세 수입이 3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액은 158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2.5배 수준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해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 달 동안 관세 수입이 31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징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들이 물려받은 재정적 난맥상을 바로잡고 있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도 "8월과 9월 사이 (관세 수입에) 더 큰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수입액이 5000억달러를 훌쩍 넘어 1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백악관은 "좌파 성향의 의회예산국(CBO)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향후 10년간 재정 적자를 4조 달러 줄일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관세 정책과 함께 강력히 밀어붙인 이민 제한 조치도 성과로 내세웠다.
백악관은 중미 지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이주민 규모가 97% 줄었고, 범죄 조직에 의해 유입되던 미성년 단독 이민도 9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장한 국경 개방 정책은 미국을 위험하고 통제되지 않은 이주의 '자석'으로 만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국경 안보 강화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백악관은 또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투입과 경찰 지휘권 장악 등 강경 조치를 취한 결과 범죄 억제 효과가 나타나자, 민주당 소속 뮤리엘 바우저 시장도 결국 협력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내 가장 폭력적인 도시 중 일부를 통치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따라야 할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D.C.에 이어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이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도 군 병력 투입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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