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백종원 "전문가 영입 열려 있어…100억 사재로 점주 지원"

기사등록 2025/09/03 15:30:45

더본코리아 'TBK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 참석

"대중·주주 가볍게 여긴 것 아냐, 소통방식 알지 못해"

"사회에 도움되는 기업이 목표…구체 지원방안 마련"

[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사세 확장 과정에서 전문가 영입과 조직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인 주식으로 대출 받은 100억원의 사재는 가맹점주를 돕는데 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서 열린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 참석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면 보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언론과 대중, 주주들을 가볍게 여긴 게 아니라 소통 방식을 잘 알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여러 일을 겪으며 소통과 이해·공유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외부에서 보시는 시선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했다.

백 대표는 최근 단독대표 체제 전환과 전문가 영입은 조직 쇄신의 일환이며, 더본코리아의 쇄신과 지속 성장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더 뽑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제 의지"라며 "책임자가 두 명일 경우 책임 회피성이라는 등의 오해가 있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회사가 커지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공동대표나 다자대표 체제 등 어떤 전문가 영입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지난 6월부터 각자대표 체제에서 발생했던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소재 불명확성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백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았던 강석원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해 더본코리아 사내이사로 몸담고 있다.

또 지난 5월 장미선 전 한국맥도날드 가맹사업본부 이사를 가맹사업본부 외식총괄로, 6월에는 강병규 전 하림산업 부사장을 유통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영입한 바 있다.

백 대표는 "상장할 때도 밝혔듯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제가 은퇴 이후에도 그 정신을 유지하려면 주인이 여러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전문가를 영입해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품질 관련 등 여러 문제에 대응해 특별 조직을 만들었고, 전문가들이 모이면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추가 영입할 것이고 일단 현재 인원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여러 사람 의견을 참고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개인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100억원을 상생위원회 운영과 안건 실행 비용 등에 사용할 것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상생위원회는 가맹점 대표와 본사 임원, 외부위원 등 3자 구도를 통해 상생 구조를 제도화한다며 만든 협의체다.

백 대표는 상생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것보다는 개인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외부 의견을 반영해 사재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점주들이 자영업자로서 겪는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백 대표는 "이 자금은 상생위원회 운영과 점주들을 돕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상생위원회 의견과 외부 자문을 종합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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