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우려 반' 태백교도소 신축사업 주민설명회 주목

기사등록 2025/09/03 14:25:56

오는 5일 오후 2시 태백시청 대회의실서 개최

태백시 삼수동 태백교도소 신축예정지 안내 간판.(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지지부진하던 태백교도소 신축사업과 관련해 오는 5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예정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태백시에 따르면 오는 5일 법무부가 주관하는 주민설명회는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착공·완공 일정,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해 직접 질의할 수 있는 자리다.

태백교도소는 삼수동 구와우 인근 44만㎡ 부지에 연면적 5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재소자 1500명과 교정직 공무원 500명이 상주하는 중규모 교정시설로 알려졌다.

총 2001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2019년 부지 확정 이후 예타 면제와 기본설계를 마쳤지만 토지 보상과 분묘 이장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법무부의 공식 계획은 2027년 착공, 2032년 완공이지만, 태백시는 이를 최소 6개월~1년가량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 이 ‘공정 단축’이 단순한 행정 목표인지, 실질적인 계획인지가 주민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교도소가 들어서면 교정직 공무원과 가족 유입, 시설 운영을 위한 지역 소비 확대 등이 기대된다.

태백시는 “교도소가 지역 활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경제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고, 부정적 이미지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특히 주민들은 “도시 쇠퇴가 심각한 상황에서 교도소 유치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면서도, 지역 경제와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잇따른 일정 지연으로 주민 불신은 깊어진 상태다. 태백시가 밝힌 ‘앞당기기 계획’ 역시 “희망고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히 행정 절차를 알리는 수준을 넘어, 투명한 일정 공개와 현실적인 지역 상생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가 행정과 시민이 함께 협력하는 소중한 장이 되길 바란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나 지역사회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법이 제시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약속에 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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