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 '쿠데타' 혐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선고 임박

기사등록 2025/09/03 02:59:02 최종수정 2025/09/03 06:42:24

내주 선고 전망…유죄시 '40년형' 가능성

'보우소나루 마녀사냥' 트럼프 입장 주목

[브라질리아=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7월17일(현지 시간) 브라질리아의 상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9.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선 패배에 불복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재판 절차가 내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일(현지 시간) 오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군 수뇌부 요인 등 8명에 대한 최종 변론 절차를 시작했다.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헌법상 '특별재판관할권' 제도에 따라 대법원이 직접 재판을 맡았다. 대법원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약 2주에 걸쳐 변론 심리를 마무리한 뒤 선고를 내릴 전망이다.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낙선한 뒤 군부의 개입을 압박하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헤랄두 알키민 부통령과 대법관 등에 대한 암살을 모의했다고 보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쿠데타 관련 수사·재판 절차를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등 외국의 개입을 타진했다는 사법방해 혐의도 받는다.

대법원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할 경우 40년 이상의 징역형이 나올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주심을 맡은 알렉상드르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이런 범죄를 처벌하지 않으면 새로운 쿠데타를 부추길 것"이라며 "역사는 불처벌, 방치와 비겁함이 평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도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룰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기소를 '마녀사냥'이라고 표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이후 50%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도 이 사안을 이유로 들었다.

토마스 섀년 전 주(駐)브라질 미국대사는 "트럼프의 목적은 보우소나루 기소를 무산시키고 정치적 경력을 되살려 내년 대선에서 룰라에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믿는다면 착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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