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이종섭 통화가 김용원 태도 바꾸게 했단 얘기 있어"
특검팀, 오후부터 이시원 전 비서관 3차 피의자 소환조사
박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1시37분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김용원 위원이 군인권조사과의 박 대령 관련 조사활동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자 "오늘 저는 사실대로만 얘기할 것"이라며 "쟁점은 아마도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면서 의욕을 보였던 모습이 왜 180도 바뀌었는지 그게 중요한 사실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권남용 혐의까지 받으면서 왜 그렇게 무리하게 기각 처리했는지도 쟁점이라 생각하고 저는 그 사실에 대해서 모두 다 제가 보고 온 것들을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종섭이랑 통화한 내용도 나왔는데 그게 영향 미쳤다고 보는지'에 대해 "당시 위원들은 갑자기 바뀐 모습 때문에 의아함을 느꼈다"며 "나중에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고 결국 저 통화가 태도를 바꾸게 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박 전 사무총장은 '김용원 위원이 조사보고서 상정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보는지'에는 "김 위원이 사실 상임위에 상정하는 것 자체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 처리되지 않을 경우 전원위원회로 회부하는 것이 일반적인지'를 묻자 "김용원 위원이 정의연 사건에서 일방적으로 기각 선언하면서 인권위의 모든 질서가 무너졌고 실제로 그 이 사건에서도 그런 파행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이동했다.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겸 군인권보호관은 2023년 8월 9일 채상병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 외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으나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통화한 뒤 입장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위원이 속한 군인권보호위원회는 같은 달 29일 군인권센터가 제출한 박 대령에 대한 항명죄 수사 및 징계 중지, 국방부 검찰단장 직무 배제 등 긴급구제 조치 신청 안건을 기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지난해 1월 30일 박 대령 인권침해 관련 제3자 진정 사건을 전원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기각 처리하며 김 위원은 다른 인권위 위원들의 권한 행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정민영 특검보는 앞선 정례브리핑에서 박 전 사무총장의 조사에 대해 "사무처 관련 모든 사항을 최종적으로 관장하는 지위에 있고 실제로 본인이 당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해 두루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오후 1시16분께 변호인과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료 회수 과정에 대통령실 관여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는 진술까지 확보됐는데 당시에 관여한 적 없는지' '회수 지시 구체적으로 받은 적 없는 게 맞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특검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다"며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 전 비서관은 국방부 검찰단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을 회수하고 사후 조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를 연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첫 피의자 조사에서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초동조사 기록을 회수하거나 반환할 수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해서 이에 협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박모 총경은 지난달 16일 특검 조사에서 이 전 비서관이 이첩한 기록을 다시 가져오는 것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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