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 '렌즈를 넘어서(Beyond The Lens)' 출간…사진인가, 아닌가 논의 촉발
김두철 제주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AI 이미지로 제작한 사진집 '렌즈를 넘어서(Beyond The Lens)'를 출간했다. 이 사진집은 카메라 없이 AI로 빚어진 이미지들을 예술로 승화시킨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진집은 빛, 공간, 고요, 움직임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상상력으로 시각화해 4개 시리즈, 42점의 작품에 담았다.
김 명예교수는 "'부유하는 등대'에서는 고립 속 희망을, '안개 속 고요한 집'에서는 외로움 속 평온함을, '창문과 정물'에서는 은유적 풍요를 담으려 했다"며 "시리즈 마지막인 '몸짓의 리듬'에서는 억눌린 감정의 분출 욕구를 신체적 표현을 통해 형상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집의 출간은 제주에서도 'AI 이미지도 사진인가'라는 논의에 본격적인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제10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 'AI 일상화'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 열렸고, 서울 성곡미술관에서도 프랑스 현대 사진가들이 AI로 재창조한 작품들이 전시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현대 사진예술에서는 '실재를 찍었는가'보다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가', '어떤 미학적 가치를 지녔는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합성, 연출,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 온 사진예술의 맥락에서 AI 이미지도 하나의 시각 예술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렌즈를 넘어서'는 AI 이미지의 예술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한편 사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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