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포럼, 정책공감토크 개최
"女 경제활동, 지역소멸 막는 전략"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여성포럼은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정책공감토크: 일과 삶의 거리 좁히기'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각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울산지역 여성들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의 이면인 '일·생활 균형'의 실태를 분석하고 개선을 위한 정책의 방향성 및 시민 문화 확산 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지역의 일·생활 양립 실태와 정책을 시작으로 워킹맘의 경험담 및 일·생활 균형을 위해 노력한 우수 기업의 모범 사례, 다른 지역의 사례, 울산시와 울산시의회의 정책 계획과 제안 등이 논의됐다.
주제 발표자로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이영란 정책연구팀장이 울산지역의 일·가정 양립 실태와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이 팀장은 "울산지역은 '일·생활 균형 지수'가 전국 12위(2023년 고용노동부)로 제조업 중심 도시여서 유연근무가 어렵고 중소기업의 경우 '일·생활 균형' 추진이 더욱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최근 울산시가 '일과 돌봄을 나누기 위한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 공공과 민간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영해 울산시의원은 울산시의 관련 정책을 소개한 뒤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울산시가 일·생활 균형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과 전담지원 기구 설치, 일·생활균형 지원 시행계획 수립 등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울산의 일·생활 균형 실태 진단과 중소기업 지원 강화, 정보 공유를 위한 플랫폼 설치 등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기복 대구일생활균형지원센터장은 대구시가 지역현안의 하나로 민간과 함께 '워라밸 확산'에 합의해 예산과 인력을 대폭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맞벌이 부부로 일·가정의 양립에 어려움을 겪은 워킹맘의 경험담과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사례도 설명했다.
이영남 울산여성포럼 대표는 개회사에서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 특성으로 여성 경제활동 참여 비중이 낮고 여성 인구의 순유출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다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을 넘어 지역 소멸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울산시 등이 추진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사회 전반적인 일·생활균형 문화 만들기, 워라밸 시민문화 확산 사업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여성포럼은 여성인재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살기 좋은 울산 만들기'를 목표로 2006년 각 분야 여성 약 100명들이 창단해 20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범 20년인 올해 '성장하는 여성, 행복한 울산'을 연중 테마로 정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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