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금 협상 합의…"영업이익 10%는 성과급"

기사등록 2025/09/01 16:00:45 최종수정 2025/09/01 17:14:24

인상률 6%…영업이익의 10% 전액 PS 지급키로

금주 내 완료 합의 전망…직원당 1억 이상 전망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성과급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0%'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기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

그동안 양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싸고 팽팽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창사 이래 처음 파업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가 합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임금 인상률 6.0% 상승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25년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현재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대의원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성과급(PS) 지급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PS는 기업이 초과 이익을 달성했을 때 구성원들에게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 월 기준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해왔으나 이번에 상한을 폐지했다.

또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연차별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개별 산정금액의 80%는 당해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한다. 이런 기준을 향후 10년간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최종 합의안은 설명회와 노조 구성원 동의절차 등을 거쳐 금주 내 완료할 예정이다. 노조 구성원들이 찬성하면 합의안이 최종 확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39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잠정합의안이 타결되면 직원들은 올해 3조 1200억원을 포함해, 3년에 걸쳐 총 3조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 기준 본사 직원 수는 3만3625명(미등기임원 포함)으로, 개인당 1억원 이상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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