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장 폭행·대출사기 의혹 규탄
총 76명 파업…"생산 차질 없어"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지회가 사측의 노조 탄압과 대출사기극을 규탄하며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섰다.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금속노조 GGM 지회는 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노조협박 대출사기극·지회장 폭행 규탄 GGM 대표이사·상생실장 해임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부분파업 결의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120여명이 모였다. 결의대회와 함께 GGM 지회 생산라인 근로자 76명이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섰다.
노조의 이번 파업 배경은 사측이 대출 사기극에 이어 정당한 쟁의행위와 노조 활동을 폭력적으로 침해하고, 노조 지회장을 폭행했음에도 오히려 노조 간부와 조합원을 고발한 것을 두고 시작됐다.
노조는 결의대회에서 "지난달 22일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선전전을 사측 관계자가 폭력적으로 막아섰다. 사측은 의식이 없는 지회장을 비웃고 조롱하며 끌고 다니는 비인간적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활동은 헌법과 노동조합법, 대법원 판례가 보장한 정당한 권리다. 비종사 조합원과 산별노조 간부의 출입 또한 법으로 보장됐다. 이를 침탈·탄압하는 사측의 불법과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파업을 빌미로 '대출은행단이 대출 조기상환을 공식 요구해서 1960억원을 상환했다'는 허위 주장을 내세워 노조 혐오를 조장하며 협박했다. 은행단의 대출 조기상환 공식요구도 없었으며 사측의 대출사기극이 들통났다"고도 덧붙였다.
GGM 관계자는 "오후 12시30분부터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광주 광산구 GGM 공장에서 노조는 사측의 1900억원 규모 대출금 대환대출 사태를 규탄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노조 지회장 A씨를 비롯한 조합원들은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노사 양측 간 몸싸움이 이어졌다.
노조 측을 막아선 직원에 의해 지회장 A씨가 넘어 다쳤고 총무팀 직원 B씨도 회사 소속이 아닌 금속노조 관계자의 본관 진입을 막으려다 넘어졌다.
이에 GGM은 지난달 28일 업무방해·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소속 조합원들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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