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 6이닝 3실점
경기 전 삼성 오승환의 은퇴 투어 진행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시즌 63승째(2무 60패)를 올렸다.
이날 패배로 2위 한화(70승 3무 51패)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에는 삼성의 '살아있는 전설'인 투수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이달 6일 발표한 오승환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두 번째 은퇴 투어에 나섰다.
한화는 오승환에게 오승환의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황금 자물쇠와 통산 대전 성적 '49경기 55이닝 2승 1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7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0.67'이 담긴 기념패를 선물했다.
오승환은 답례품으로 자신의 사인이 담긴 기념 글러브를 한화 구단에 건넸다. 글러브 명패에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를 적어넣었다.
삼성은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린 경기에서 승리까지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의 주전 포수 강민호(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가 3회 결승 2점 홈런(시즌 11호)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4사사구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며 힘을 더했다. 그는 시즌 10승(4패)을 수확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작성했다.
한화의 선발 투수 김기중은 2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에 그치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삼성은 1회초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반격에 나선 한화가 1회말 노시환의 투런포를 앞세워 판을 뒤집었다.
2회초 삼성이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3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3회초에는 대포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강민호는 한화의 바뀐 투수 김종수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삼성은 5회말 1사 1, 3루에서 이진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헌납했으나 6회초에 다시 격차를 벌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현이 한화의 불펜 투수 윤산흠의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7회 배찬승, 8회 이승민을 투입해 2점 차의 리드를 지켜낸 삼성은 9회말 우완 투수 김태훈을 기용했다.
김태훈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시즌 첫 세이브(2승 5패 14홀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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