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문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정치인이 2030을 '극우화됐다'고 말하자, 비판과 반발이 이어졌다. 한 세대를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썼다.
조 원장의 주장에 반박하는 모양새다. 조 원장은 지난 22일 "2030 남성이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했고, 30일에는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SNS에 공유했다.
이 고문은 "1986년 이후에 출생한 2030세대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세상으로 던져졌다. 2030을 말하려면, 그 특별한 시대배경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며 "세계적으로는 탈냉전 시대였다. 탈냉전은 반공 같은 무거운 금기마저 약화시켰고, 미국 일극의 세계 질서를 열었다. 2030은 생각의 금기가 엷고, 미국적 문화를 자연스레 수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도성장기의 '팽창시대'에는 기회가 넘쳐나고 파이가 컸다. 경쟁에서 져도 어딘가에서 내 몫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축시대'에는 기회도 줄고 파이도 작아졌다. 경쟁에서 지면 내 몫을 찾기가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과정의 '공정'이 몹시 중요해진다. 과정이 공정하면 경쟁 결과를 수용해야 하지만,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워진다. 그런 의식이 2030에게 특별히 강해진 것은 필연의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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