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서 육아정책연구소 연구 결과 소개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6회 한국 아동패널 및 제3회 한국 영유아 교육·보육 패널 공동학술대회에선 육아정책연구소가 작년 실시한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과 발달에 관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사교육 경험은 단기적으로 언어능력·문제해결능력·집행기능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학습 사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많을수록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사교육이 초기 학업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사회정서적(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발견되지 않거나 일부 부정적 효과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4세 고시, 7세 고시 등 영유아 사교육 과열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현실에서, 저출산 대응 정책이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짚어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아동패널과 영유아교육·보육 패널 등을 활용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시각의 대안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두 패널 연구가 공동 개최한 첫 자리로, 연구성과 공유와 패널간 연계를 통한 향후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아동패널과 한국 영유아 교육·보육 패널은 특정 연도에 출생한아동 표본을 출생부터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해 시기별 아동의성장발달 특성, 양육실태와 요구 등 종단적 자료를 국가 수준에서수집·제공하는 대표적인 국가 패널이다. 작년까지 1605편의 논문·보고서 등에 한국아동패널이 활용돼 아동발달과 양육환경 등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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