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2% 국방비' 목표 11년 만에 달성
현 3.5% 목표, 폴란드 등 3개국만 충족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모든 회원국이 올해 내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게 됐다.
도이체벨레(DW),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나토는 27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25년 모든 동맹국이 GDP의 최소 2%를 국방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맹 전체 방위비는 올해 1조5000억 달러(2083조5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벨기에·이탈리아 등 GDP의 1%대를 국방비로 지출해온 일부 국가들이 재정을 추가 투입하면서 2% 선을 넘기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나토는 2014년 정상회의에서 2024년까지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 열린 지난 6월 정상회의에서는 2035년까지 5%(직접 국방비 3.5%+간접 국방비 1.5%)로 높이기로 했다.
한편 현 시점에서 차기 목표인 직접 국방비 3.5% 이상 지출을 충족하고 있는 회원국은 폴란드(4.48%), 리투아니아(4%), 라트비아(3.73%) 3개국으로,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 지출에서 뒤처졌지만, 폴란드와 발트3국 등 러시아와 가까운 회원국들은 (직접) 국방비 지출이 수년 내 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7일 독일 라인메탈 탄약 공장 개장식에 참석해 "동맹국 국방비 지출 증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지출을 진정한 군사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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