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PCE 발표 앞두고 약세 지속…1억5500만원대

기사등록 2025/08/28 09:43:39

비트코인, 0.21% 떨어진 1억5589만원

"가상자산 자금,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 이동 중"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한 2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8.26.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주춤하며 1억5500만원대 머물렀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28일 오전 9시13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1% 떨어진 1억5589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11만1469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1.95% 떨어진 632만원을, 코인마켓캡에서 1.59% 빠진 451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플러스(+)를 이어갔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55%다.

시장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날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모두 하락세를 띠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예정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월가에서는 7월 PCE가 5개월만에 가장 높이 올랐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전히 금리 인하 속도에 의구심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미국 금리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투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다.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되면 투심에는 부정적 영향을, 금리가 내리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윌리 우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27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순유입되는 일일 자금 규모가 9억달러(1조2519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 가상자산 시장 자금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1·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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