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미국·10일 멕시코 상대
김주성·김태현·변준수·이한범 후보
"스리백 전술도 테스트할 계획"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진을 가다듬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이 월드컵 개최지에서 개최국 '15위' 미국, '13위' 멕시코와 스파링을 벌인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일 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 감독이 수비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약 9개월 만에 돌아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 찾기와 스리백 실전 테스트가 주요 과제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선 조유민(샤르자)이 김민재 옆을 지켰으나 이번엔 발탁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옵션을 찾을 적기다.
후보는 김주성(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까지 네 명이다.
네 선수 모두 2000년대생으로 연령대가 확 어려졌으나, A매치 경험이 부족하단 점에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현대 축구 후방 빌드업 과정에 있어 필수로 꼽히는 '왼발 센터백'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태현은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주전 수비수로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왼발 센터백'인 것은 물론 중앙 수비수임에도 준수한 속력을 갖춘 게 매력적이다.
광주FC 돌풍 주역 중 하나인 변준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당시 주장으로 활약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다.
신장 190cm로 공중볼에 특히 능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마지막으로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는 이한범은 안정적인 수비와 연계를 자랑하는 만능 유망주다.
올 시즌부터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으며, 이따금 두 차례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포백에서 스리백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언급한 만큼, 여느 때보다 중요한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홍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선 안정적인 부분이 중요했지만, 이제부터는 검증 단계"라며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9월 A매치는 미국, 멕시코와의 피지컬과 스피드적인 측면에서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얼마나 빠른 공수 전환을 할지도 이번 평가전에 적용하려고 한다. 또 동아시안컵 때 사용한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 중심으로 테스트해 볼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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