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순씨 측근 김충식씨 양평 창고에서 발견
430억원 규모…김씨 대표 법인이 추진 주체로
국정원 등 자문·지원 명시…'통일교 연관' 의혹
27일 특검과 탐사보도 매체 열린공감TV에 따르면, 최근 최씨의 최측근인 김충식씨 소유의 경기 양평군 창고에서는 '평화의 순례길 DMZ평화공원 사업추진 계획안' 문서가 발견됐다. 해당 문서에는 주요 사업내용 중 하나로 'UN 산하 아시안 본부 이전 유치'가 포함됐다.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과 약 2㎞ 떨어진 경기 연천군 중면 일대에 30만㎡(9만여평) 규모의 평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골자의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430억원 규모로 잡았고 ▲정부 진흥지구 조성자금 30억원 ▲정부 관광진흥자금 50억원 ▲정부 알선 저금리대출 200억원 ▲민간 기업 지원금과 출연금 40억원 등으로 조달한다고 썼다.
사업 추진 주체로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미안해 정말 미안해'가 명시됐다. 또 건립사업 자문 및 지원 단체로는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정부 기관과 학계, 산업계, 해외 단체 등을 거론했다.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는 지난 2022년 4~7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씨에게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을 건네면서 김 여사에게 청탁하려 한 것으로 지목된 현안 가운데 하나다.
또 김씨의 창고에서 발견된 2024년 다이어리 연간계획 4월란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 정모씨 실명과 김 여사, 시간과 캄보디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이 청탁한 것으로 꼽힌 다른 현안인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김씨는 최근 한 언론에 '다이어리는 누군가 갖다 버리고 간 것이지 내가 쓴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당 의혹에 대한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김 여사와 전씨도 통일교 청탁 의혹에 대해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