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보고서 “2021년 계획에 없던 8개 인공섬 건설 확장”
베트남 조성 인공섬 中의 약 70%…향후 동등 혹은 추월가능성도
3월까지도 반발 없던 中의 대응 조치 주목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베트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인공섬 건설을 확대하자 중국은 해상 영토를 고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은 시진핑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이후 동남아 국가 중 처음 찾은 동남아 3국 중 한 곳에 포함되는 등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영토 문제는 조금의 양보도 없는 양상이다.
워싱턴 전략 및 국제문제 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남중국해의 여러 암초에 인공섬을 건설할 계획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베트남의 확장 사업은 2021년 베트남의 매립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8개의 섬과 암초를 포함한다는 질문을 받고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국들이 불법 점거한 섬과 암초에서 건설 활동을 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1년에 시작된 현재의 매립 프로그램에는 없었던 8곳에 대해 올해부터 인공섬 건설이나 확장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앨리슨, 콜린스, 이스트, 랜즈다운, 페틀리 산호초 암초에서 새로운 준설 및 매립 작업을 벌여 인공 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추가 인공섬 건설로 암초와 썰물 고지대 21곳에 인공 육지가 조성됐는데 2021년에는 그 수가 11곳에 불과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암보이나 케이, 그리어슨과 웨스트 암초에서도 확장을 재개했다. 이 지역은 이전 준설 작업을 통해 중간 크기의 섬이 있었던 곳이다.
AMTI는 올 3월 현재 베트남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조성한 인공 토지의 면적은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 면적의 약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8개의 새로운 시설에 대한 매립은 베트남의 인공섬이 앞으로 중국의 건설 규모에 맞먹거나, 아마도 더 큰 규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인공섬이 건설된 곳에는 군수품 저장고, 막사나 행정용도 건물 등이 관찰됐다. AMTI는 이러한 시설의 배치로 인해 많은 산호초에 전장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AMTI는 바르크 캐나다 산호초는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베트남의 기존 활주로와 함께 건설 중인 유일한 새로운 비행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월에 발표된 CSIS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베트남의 섬 건설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이번에 외교부 대변인은 강경한 입장 표명과는 달랐다.
중국의 해안경비대와 해상민병대는 필리핀과의 충돌에만 집중하고 베트남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섬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중국 해군 구축함릉 스카버러 암초 부근에서 필리핀 순찰선을 추격하던 중 해안경비대 선박과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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