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서 회동
소버린 AI 동맹으로 인연…AI 동향 주제로 얘기했을 듯
현장서 오픈AI CSO, 구글 안드로이드 총괄 회동 관심사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대외 공식 회동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업계 동향을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황 CEO와 담소를 나눴다.
두 CEO는 행사 사전 티타임에서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행사장을 찾을 때 최 대표는 최태원 SK 회장, 황 CEO와 나란히 서며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소버린 AI(인공지능 주권)' 협업 파트너로서 앞서 여러 회동을 진행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최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네이버의 소버린 AI 수출지로 동남아시아를 낙점하고 태국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대만을 찾은 이 의장과 최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 'NCP 서밋'에 참석해 황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등 엔비디아 경영진을 만났다.
네이버는 이날 최 대표와 황 CEO가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AI 협력 관련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IT업계로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새미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부문 총괄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자사 AI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외부 AI 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네이버는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해 구글 확장현실(XR)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 기반 플랫폼을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최 대표가 권 CSO, 사맛 총괄 등과 인사를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네이버는 황 CEO 외 AI, 플랫폼 관련 특정 기업인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