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 남은 북중미월드컵…더 중요해진 '실전 감각'

기사등록 2025/08/26 10:19:08

울버햄튼서 입지 좁아진 공격수 황희찬 9월 A매치 제외

검증된 선수 언급하면서도 "소속팀 출전 여부는 중요한 이슈"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를 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내달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한 뒤,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2025.08.2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의 '실전 감각' 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날 9월 A매치 기간에 치르는 미국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제부턴 검증의 단계"라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 확실한 실력을 갖춘 선수만이 꿈의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실전 감각'이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프리시즌 기간에 모든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진 못했지만, 유럽 출신 코치들이 경기를 직접 보며 최대한 챙겼다"며 "소속팀에서 출전 여부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월드컵 본선에는 환경적인 요인과 여러 가지를 포함해 경기 출전이 정말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면서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해도 검증된 자원을 불러들여 활용했다.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도 '경험'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

[울버햄프턴=AP/뉴시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16일(현지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하고 있다. 황희찬은 후반 37분 교체 출전했으며 울버햄프턴은 0-4로 완패했다. 2025.08.17.
실제로 홍 감독은 지난해 부임 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잘 뛰지 못하던 황희찬을 불렀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소속팀에서 반등할 힘을 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북중미월드컵 진출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본선 준비 모드에 돌입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부터는 검증된 자원들 가운데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가 더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실제로 이번 9월 미국 원정 평가전 명단에는 유럽파 중 붙박이 공격수였던 황희찬이 제외됐다.

홍 감독은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라며, 이번 합류 불발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했지만 울버햄튼에서의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표팀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단 메시지로도 읽혔다.

[고양=뉴시스] 최동준 기자 =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둔 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훈련 전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09.03. photocdj@newsis.com
홍 감독은 "유럽에 나가서 계속 선수들을 체크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도 논의하는 부분이 있다"며 "꾸준히 소통하면서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찬뿐만이 아니다. 수술 합병증으로 무려 15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과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프랑스 낭트로 간 미드필더 홍현석 등도 뛰어야 한다.

또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주역인 센터백 김민재도 새 시즌 초반 교체로 나서는 시간이 늘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북중미월드컵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이제는 정말 잘 뛰는 선수가 기회를 얻는다.

한편 내달 1일 출국하는 홍명보호는 9월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차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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