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지역서 15만 가구, 58만6천명
항해·비행 통제…최대 600㎜ 폭우
작년 '야기' 태풍으로 291명 사망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베트남 당국이 13호 태풍 '가지키' 상륙을 앞두고 58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BBC, CNN 등이 베트남 국영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재난당국은 25일(현지 시간) 탄호아·꽝찌성, 후에·다낭시 4개 지역에서 15만 가구 58만6000여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닌빈·탄호아·응에안·하띤·꽝찌·후에·다낭·꽝응아이 8개 지역 해안가에서 항해가 금지됐다. 꽝빈·탄호아의 공항이 일시 폐쇄되고 베트남항공·비엣젯 등 주요 항공사는 운항을 취소했다.
앞서 태풍이 지나쳐온 중국 하이난성도 24일 재난 대응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남부 해안가 도시 싼야시에서 2만명을 대피시키고 외출을 전면 통제했다.
베트남 기상 당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1시(한국 시간 3시)께 최대 시속 157㎞의 강풍을 유지하면서 베트남 중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중부 전역에 강풍과 함께 10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탄호아에서 꽝찌에 이르는 지역에는 최대 600㎜의 고강도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당국은 가지키가 2024년 11호 태풍 '야기'와 유사한 수준의 초강력 태풍이라고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1일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자는 베트남에서만 최소 291명으로 파악되는 등 600명에 육박했다.
다만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 중인 가지키는 베트남 상륙 이후 급속히 약화돼 27일께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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