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씨 출품작 대상…기록문화 확산·근현대사 정체성 강화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이리·익산 통합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제5회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에서 총 3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익산군이 이리양을 만났을 때'를 주제로 접수된 기록물 가운데 심사를 거쳤다.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11명, 장려상 22명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65명의 참가자가 총 1600여 점의 기록물을 기증하며 지역 기록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는 익산의 정체성과 근현대사를 풍부하게 채워가는 성과로 평가된다.
심사는 기록·역사·문화재 전문가의 1차 심사와 익산시민역사기록관운영위원회의 2차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적격성 ▲진본성 ▲대표성 ▲정보성 ▲보존·활용성 등이 주요 기준이었다.
대상은 이재형 씨가 제출한 '광주의 피는 진달래꽃 되어 백두산에 피어오르리'로, 1980년 원광대 총학생회 산하 광주항쟁진상규명 및 학살원흉 처단투쟁위원회에서 발간한 자료다. 자료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 요구와 원광대 한의과대학 재학 중 희생된 임균수 열사를 추모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우수상에는 ▲1946년 발간된 '운전속성 단기본위 조종과 수리'(황일성 씨) ▲하정 김한규 선생(1891~1981)의 사진(김대중 씨) ▲북한이 1984년 홍수 피해 지원을 위해 내려보낸 '조선방직 옷감’(이종숙 씨)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4·19혁명 이후 국회 부의장에 오른 소선규 씨의 선거 홍보물을 비롯해 ▲문화 유씨 열녀에 대한 익산향교 통문·답통 ▲1936년 경성~이리 간 정기항공 개시 기념엽서 ▲1979년 대학예비고사 수험표 등이 포함됐다.
수상작과 기증 기록물은 도록으로 제작되며, 기증자 명단은 익산시민역사기록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 시상식은 10월 '2025 시민화합대축전 특별전' 개막식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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