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한국·필리핀서 전개할 경우 日거점 유리"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이 주일 미 육군을 개편해 다영역특임단(Multi-Domain Task Force, MDTF)의 사령부 기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MDTF를 지휘할 다영역사령부 두 곳을 신설해 작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제1·제3 MDTF를 지휘할 사령부를 미국 워싱턴주 기지에 설치하고, 주일 미 육군을 개편해 신설되는 사령부에는 새롭게 창설될 제4 MDTF 지휘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제4MDTF의 주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주일 미 육군은 규모가 작아 관리 기능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사령부는 일본에 두더라도 실전부대는 일본 외부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MDTF는 미 육군이 2017년 창설한 부대로,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장거리 정밀 화력에 사이버·전자전 능력을 결합해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운용되고 있다.
산케이는 "MDTF가 아시아에 전개돼 있으면 대만 유사시 등에서 장거리 정밀 화력으로 중국군 함대를 타격할 수 있고 중국군의 해상·항공 우세 확보를 저지하는 데 유리하다"며 "유사시에 MDTF 전개 가능성이 있는 한국이나 필리핀 등 동맹국에 가까운 일본에 사령부를 두면 아시아에서의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대중 억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하와이의 미 태평양육군은 산케이에 "주일 미 육군 개편을 통한 다영역사령부 설치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없다"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휘통제 구조 단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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