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 대구 무대 선다

기사등록 2025/08/25 09:43:05

30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비전공자 최초 쇼팽 콩쿠르 준결승 진출

[대구=뉴시스] 클래식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젊은 거장, 스미노 하야토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30일 오후 5시께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무대에 오른다. (사진=달서아트센터 제공) 2025.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클래식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젊은 거장 스미노 하야토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30일 오후 5시께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도쿄에서 태어난 스미노 하야토는 피아노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 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그는 전통적인 클래식 교육의 틀을 넘어 영화·게임 음악, 재즈, 팝까지 폭넓게 탐구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만들어왔다.

하야토는 유튜브 채널 '캐틴'(Cateen)을 통해 145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시키는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는 2018년 전일본피아노교육자협회(PTNA)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2019년 리옹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이어 2021년 비전공자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에 진출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스미노 하야토는 명곡과 자작곡을 아우르며 전통과 혁신, 친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음악 여정을 선보인다.

1부는 리스트 편곡의 생상스 '죽음의 무도'로 문을 연다. 익숙한 선율 속에 담긴 유머와 그로테스크한 색채는 그의 정교한 터치와 생동감 있는 해석으로 새롭게 빛난다. 이어 쇼팽의 연습곡을 모티프로 한 '태동', 한국의 겨울 풍경을 서늘한 울림으로 그려낸 '야상곡 I' 등이 연주된다.

2부는 번스타인의 '캉디드 서곡'으로 힘차게 시작된다. 이어지는 히나스테라 피아노 소나타 1번에서는 라틴 특유의 역동적 리듬과 에너지가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거슈윈의 '파리의 미국인'에서는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해석이 더해져 청중에게 신선한 감각을 선사한다.

달서아트센터 관계자는 "스미노 하야토는 장르와 경계를 뛰어넘어 클래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아티스트"라며 "이번 리사이틀은 한국 관객에게 미래 클래식의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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