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화성 동탄2 대형 물류센터 백지화하라"

기사등록 2025/08/22 16:11:46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의원들이 동탄 물류센터 교통영향평가 원안의결 관련,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오산시의회 제공)2025.08.22.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는 2일 오후 제2회의실에서 '화성 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 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재심의 결과에 대해 시민 안전과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 21일 재심의를 통해 지난 5월 조건부 의결된 사안에 대해 화성시가 제출한 보완안이 그대로 통과됐다. 당시 심의위는 ▲화성시·오산시·사업자 간 협의 ▲동부대로 교통 개선 대책 ▲사업지 규모 축소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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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연면적을 일부 줄였다고는 하지만 하루 약 1만3000대의 차량이 쏟아져 나오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며 "좌회전 금지, CCTV설치 따위의 미봉책으로는 교통지옥은 커녕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없고 이대로라면 오산 도심은 마비되고 시민의 출퇴근길과 아이들의 통학길, 도시기능 전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거지·학교·상권·관공서가 밀집한 오산 도심이 대형 화물차의 통행로로 뒤바뀌는 순간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은 심각하게 훼손된다"며 "인근 도시의 일방적 개발로 오산시민이 피해를 떠안는 구조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의원들이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동낱 물류센터 백지화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송진영, 조미선, 전예슬 의원) (사진=오산시의회 제공)2025.08.21.photo@newsis.com

조건부 의결사항인 '화성시·오산시·사업자 간 협의'조항이 원천 무시된 사항에 대해서도 "시민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진행한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오산시의회는 "화성 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은 전면 백지화되어야 한다"며 "오산시민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타협도, 어떤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 송진영, 조미선, 전예슬 의원은 지난 2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교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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