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과 맞붙으면 무주고혼 신세"…러 파병군 표창(종합)

기사등록 2025/08/22 08:12:47

"국제무대, 우리 군대 압도적 대비 요구"

영웅칭호 수여하고 전투위훈 기념관 건립

[서울=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국가표창 수여식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주요지휘관들'을 만났다고 21일 보도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쳐) 2025.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에서 "이제는 그 어느 나라 군대든 우리 군대와 맞붙으면 무주고혼(외로운 혼령)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수여식에는 공훈을 세운 지휘관, 전투원들과 전사자 유가족들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수여식 연설에서 "참전용사들이 이룩한 승리는 절대로 훼손되여서는 안 될 조선인민군의 위대한 명예를 굳건히 수호하고 우리 국가존립과 발전에 확고한 담보를 마련한 거대한 공적"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건군사와 반제혁명 투쟁사에 기적으로 기록될 승리인 동시에 수천년을 내려온 강자의 논리를 재정립한 세계 전쟁사의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희생된 군인들의 유가족들 앞에 서고 보니 우리를 믿고 맡긴 귀한 아들들,아직은 너무도 푸르게 젊은 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의 일각에는 위대한 참전자들의 공훈을 길이 전해 갈 전투위훈 기념관과 전투위훈 기념비가 건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도전들을 제압하고 평화와 발전을 군사적으로 굳건히 담보하는 것은 우리 혁명무력의 불변하는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국제무대에서는 전쟁열에 뜬 광신적인 세력들의 과도한 군사력 사용으로 하여 매우 심각하고 예측 불가능한 안보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우리의 적수국들은 조선반도 지역의 안전형세를 균형잡고 있는 우리 국가의 지위와 강세를 어떻게 하나 허물어 보려고 위험한 기도를 더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환경은 우리에게 방심할 여지를 주지 않으며 우리 군대의 보다 완벽하고도 압도적인 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성된 정세와 적수국들의 군사적 도발 책동에 대처하여 공화국 무력의 최정예화, 최강군화, 전쟁준비 완성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중대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표창 수상자들을 한 명 한 명 껴안았다. 아이를 안다가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들에게 영웅칭호와 훈장, 메달을 수여하기 위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도 전달됐다.

김 위원장은 영웅칭호를 직접 수여하고, 전사자들의 초상 옆에 공화국 영웅메달을 달아줬다.

김 위원장은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을 위한 축하공연에도 참석했다. 그는 "중앙홀에 세워진 추모의 벽에 꽃송이를 진정"하고 경의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목란관에서는 유가족들을 위한 연회가 진행됐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참전용사들의 빛나는 영웅전을 귀감으로 삼아 계속하여 마주할 성전에서 언제나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 규모를 파병해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을 도왔다. 올해 초 추가 파병에 이어 지난 6월 북러가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 등 총 6000명을 3차로 보내기로 합의한 사실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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