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쿡 연준 이사 해임 요구…백악관 압박전 가세

기사등록 2025/08/22 06:45:58 최종수정 2025/08/22 07:46:23

美 법무부 인사 "오늘 당장 해임해야"…백악관의 연준 압박 논란

[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임명한 법무부 정무직 관리인 에드 마틴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금 이 시점에서, 쿡 이사를 연준 이사회에서 해임할 것을 권고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오늘 해임하라, 어떤 미국인도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재직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은 지난 2022년 2월3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2025.08.2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 법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공식 촉구했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임명한 법무부 정무직 관리인 에드 마틴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금 이 시점에서, 쿡 이사를 연준 이사회에서 해임할 것을 권고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오늘 해임하라, 어떤 미국인도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재직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쿡 이사가 미시간주 주택을 '주 거주지'로 등록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직후, 애틀랜타 콘도 대출을 신청하면서 역시 주 거주지로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애틀랜타 콘도를 임대용 부동산으로 등록한 점을 문제 삼았다.

윌리엄 풀테 FHFA 청장은 쿡 이사가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얻기 위해 은행 문서와 부동산 기록을 위조했다"고 주장하며 법무부 조사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쿡 이사의 사임을 촉구했는데, 이를 두고 백악관의 연준 압박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개·보수 비용을 문제 삼아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쿡 이사는 "협박에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정당한 질문에 답하고 사실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의 임기는 2038년까지로, 조기 퇴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물을 후임으로 지명할 수 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