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 사단법인 내제문화연구원은 청풍대교 인근 평등산에 우륵원(于勒園)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평등산과 청풍호반을 찾는 전국 등산객들에게 제천시 청풍면이 악성 우륵의 탄생지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삼국사기 악사성열현인우륵(樂師省熱縣人于勒)라는 기록과 정약용의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와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는 우륵의 고향을 청풍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일본인 스에마쓰야스카즈(末松保和)가 이를 임나 사이기국 출신으로 조작했다. 경남 의령군은 이를 근거로 국악대회 등 우륵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 측은 "우륵이 왜인으로 둔갑해 의령에서 선양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평등산에 세워진 표지석은 19세기 말 시민국악단 '청풍승평계'가 자생해 활동한 우륵의 고향 제천의 역사성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가야국의 궁중 악사였던 우륵은 가야금을 창제했다. 고구려의 왕산악, 조선의 박연과 함께 한국 3대 악성으로 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