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관지 성조지 18일 보도…최소 2021년부터 은밀히 파견
훈련 중점 처음으로 유럽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환
“국방부, 대만이 전쟁 위험 가장 큰 곳으로 보는 것 반영”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군 기관지인 일간 스타앤스트라이프(성조지)는 18일 미시간주에서 진행된 ‘노던 스트라이크’ 합동 훈련에 최소 500명의 대만군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노던 스트라이크’ 훈련은 2일부터 16일까지 미시건주 그레이링 합동훈련센터에서 주 방위군 주도로 진행됐으며 대만군은 대대급 부대를 파견했다.
성조지는 10년 이상 진행된 훈련에서 올해의 중점은 전통적인 유럽 시나리오에서 시뮬레이션된 인도-태평양 배경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는 해당 지역의 갈등에 대한 국방부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특히 대만에서 수백명이 참여해 중요성을 더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대만을 아시아에서 잠재적인 전쟁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주 방위군 관계자는 4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올해 500명 이상이 훈련에 참석했다고 소개했으며 브리핑 슬라이드에 따르면 대만은 최소 2021년부터 병력을 조용히 파견해 왔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성조지는 지난해 전직 외교관 조셉 셀라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하원 청문회 증언에서 대만군이 미시간에서 전략적, 전술적 전투 작전 훈련을 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시간 주 방위군 육군 부관보좌관 라비 와그 준장은 ‘노던 스크라이크’ 작전은 무기한으로 인도-태평양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조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그 지역에 맞춰 조율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 훈련 책임자인 토드 피츠패트릭 대령은 미시건주가 인도-태평양 훈련에 적합한 이유로 지리적 특징을 꼽았다.
피츠패트릭 대령은 “우리는 대호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섬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과 갈등이 일어나면 미군은 작은 섬들에 분산되어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중국의 미사일 능력으로 대규모 기지가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올해 훈련은 해상 훈련에 더욱 중점을 두었으며, 향후 훈련에서는 이러한 초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계획자들은 밝혔다.
올해 합동 군사 훈련에는 36개 주에서 온 7500명 이상의 병력, 우주군을 제외한 모든 군, 그리고 9개 국제 파트너국 병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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