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전문 태백병원, 내과 과장 장기공식에…환자들 '우려'

기사등록 2025/08/20 10:35:16

3내과 장기 공석, 2내과 장기 휴가 예정

국내 최초의 산재병원인 태백시 장성동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 장성동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이 내과 인력난으로 비상이 걸렸다.

전국 최고의 진폐전문병원을 표방하는 태백병원은 내과 과장 3명이 정원이지만 현재 수년 이상 3내과 과장이 장기 공석 상태다. 여기에 오는 9월1일부터는 2내과 과장이 1개월간 장기 휴가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병원 측은 2내과 과장이 사직한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1개월간 장기 휴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내과 과장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휴가로 환자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만 김대연 원장(내과·결핵 전문)이 직접 진폐환자를 진료하며 2내과 과장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다소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진료 공백은 없도록 하겠다”며 “내과 과장을 조속히 충원해 환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백병원은 내과와 정형외과 등 22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강원남부권 유일 종합병원으로, 응급실 운영에만 연간 9억원을 태백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1980년부터 진폐병동을 운영해온 태백병원은 현재 100여 명의 진폐환자들이 입원요양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2월 개원한 55병상 규모의 근로복지공단 태백요양병원도 함께 운영 중인데,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병상을 120병상 이상으로 증설해야 하지만 여러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연간 3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진폐환자의 15%가 집중 요양하는 국내 최고 진폐전문병원”임을 강조하며,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과 대학병원·대형병원과의 협력체계 강화, 호흡기 중심 재활의료 서비스 도입 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과 의사 충원 난항과 요양병원 적자 문제는 이 같은 비전 실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백병원 진폐병동에서 요양 중인 환자 A씨는 “3내과 과장의 장기 공석에 2내과 과장의 장기 휴가는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부터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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