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1년 새 81% 급등
친환경·공급망 혁신 전략 주효
배터리 리사이클링 운송도 확대
글로벌 물류업계 내 위상 강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로지스틱스 25 2025' 보고서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30억달러(약 4조18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물류 상위 25개 브랜드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21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약진 배경으로 친환경 물류 전환과 공급망 고도화를 꼽았다. 해상 운송 부문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 등 탈탄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차·수소차 물류 확대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운송망 구축 등 신사업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단순 해운·물류 기업을 넘어 친환경·디지털 전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속가능 물류 전환이 향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세계 상위 25개 물류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1680억달러(약 234조5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25개 브랜드 중 17곳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공급망 다변화가 성장 배경으로 지목됐다.
브랜드 가치 1위는 UPS로 326억달러를 기록했고, 페덱스(FedEx)가 229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일본 JR은 133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규모 면에서는 북미와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브랜드 강도에서는 중국 징둥물류(JD Logistics)가 90.5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순펑물류(SF Logistics·90.4점)와 JR(89.8점)이 뒤를 이었다. 이들 3개사는 모두 AAA+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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