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행동 불안, 빛나는 '촉'…3천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기사등록 2025/08/19 17:18:10 최종수정 2025/08/19 18:22:25

밀양농협 최자원 계장,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메모지 활용해 은밀하게 대화…추가대응 안내

[밀양=뉴시스] 밀양농협 최자원 계장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밀양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던 50대 시민이 경남 밀양시 밀양농협 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피해를 면했다.

밀양농협은 지난 18일 본점에서 근무 중인 최자원(30대·여)씨 계장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밀양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30대)씨는 검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범죄 연루 혐의가 있다. 검찰이랑 연결해 주겠다고 모든 계좌의 돈을 찾아 모텔 숙소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고 밀양농협 본점 영업점에 도착했다.

창구에서 약 3000만원을 인출하려던 A씨는 불안한 표정과 행동을 보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최 계장은 메모지를 활용해 은밀하게 대화를 시도하며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했다.

최 계장은 즉시 각 통장의 지급정지 및 거래 차단 조치를 취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고 112에 긴급신고 후 고객의 휴대전화에 검사 앱을 설치해 악성코드 검사를 진행했다. 추가 보안을 위해 휴대전화 초기화를 권유하는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이어갔다.

최 계장은 "평소 꾸준한 사내 교육과 실무 시뮬레이션이 큰 피해를 막는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성수 밀양농협 조합장은 "직원의 침착하고 현명한 대처가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조합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직원 교육을 통해 금융사기 예방과 금융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