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혈액암 치료 '장내 미생물이 생존율 결정' 규명

기사등록 2025/08/19 15:51:48 최종수정 2025/08/20 17:44:21

조재철 교수팀, 건국대 김주원 교수팀 등 공동 연구

"혈액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기"

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이 참여한 공동연구에서 혈액암 치료를 위한 혈액줄기세포 이식(HSCT) 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이 면역 합병증과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팀과 건국대 의과대학 김주원 교수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HEM Pharma)'가 함께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혈액암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연구팀은 혈액암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이식 전·중·후 장내 미생물과 대사물질(몸속에서 생성되는 화학 물질)의 변화를 장기간에 걸쳐 분석했다.

그 결과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아세트산' 농도가 낮은 환자일수록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이나 설사 등 면역 합병증이 더 자주 발생했다.

반면 유익균인 '락노스피라세이(Lachnospiraceae)'와 '루미노코카세이(Ruminococcaceae)'가 풍부한 환자는 생존율이 높았다.

또 이식 후 특정 시점에서 요산 농도의 상승이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했다.

1-페닐에틸아민의 감소는 이식 후 설사와 관련된다는 점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메드컴(MedComm)'에 게재됐다.

조재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혈액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면역 합병증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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