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관세 영향에 7월 대미 車수출 4.6%↓…5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사등록 2025/08/19 11:00:00 최종수정 2025/08/19 12:08:24

산업부, 7월 자동차산업 동향…생산량 31.6만대 전년比 8.7%↑

전기차 수출 2만대 두달째 증가…내수 판매 2.6만대 역대 1위

EU 수출 4개월 연속 늘었지만 대미 수출액 182억불로 15.1%↓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3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7.31. jtk@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7월 대미 자동차 수출이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6월 대비 감소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누계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81만9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1% 감소했다. 미국향 자동차 수출 감소로 인해 같은 기간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액도 전년대비 13.1% 줄어든 214만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이후 수요 정체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전기차(수소차 포함)는 지난달 반등한 뒤 7월에는 전년대비 12.3% 증가한 2만대를 수출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1만6295대로 관세 부과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58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억5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9억1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2%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수출이 늘어나며 20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7월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대비 17.0% 늘어난 4만3685대를 수출했고 전기차는 12.3% 증가한 2만2371대를 수출했다.

7월 생산량은 31만6295대로 전년대비 8.7% 증가했고 수출량은 21만1854대로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누계 생산량과 수출량은 각각 242만7396대(-0.4%), 162만3356대(-2.6%) 등을 보였다.

지역별 7월 수출액은 ▲북미 27억5900만 달러(-7.1%) ▲미국 23억2900만 달러(-4.6%) ▲유럽연합(EU) 7억1300만 달러(32.7%) ▲기타 유럽 6억2700만 달러(78.7%) ▲아시아 6억8200만 달러(34.6%) ▲중동 3억8500만 달러(-13.8%) ▲중남미 2억8700만 달러(37.4%) ▲오세아니아 3억3500만 달러(12.0%) ▲아프리카 3800만 달러(10.3%) 등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3월 27억8000만 달러(-10.8%), 4월 28억9000만 달러(-19.6%), 5월 25억1600만 달러(-27.1%) 6월 26억9000만 달러(-16.0%), 7월 23억2900만 달러(-4.6%) 등 등 내수판매 감소와 관세 부과 등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독일 1억2000만 달러(67.9%), 스페인 1억4000만 달러(40.6%) 등에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EU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기저효과와 전기차 수출 호조세가 수출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동의 경우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이스라엘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2.1% 줄어든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수출액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3월 27억8000만 달러(-10.8%), 4월 28억9000만 달러(-19.6%), 5월 25억1600만 달러(-27.1%) 6월 26억9000만 달러(-16.0%), 7월 23억2900만 달러(-4.6%) 등 등 내수판매 감소와 관세 부과 등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사진=산업부 자료 캡쳐)


기업별 7월 생산량은 ▲현대 13만8009대(7.0%) ▲기아 12만6435대(-0.1%) ▲한국지엠 3만1799대(59.9%) ▲KG모빌리티 9348대(20.8%) ▲르노코리아 1만216대(47.0%) ▲타타대우 488대(-37.6%)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량은 7만6639대로 전년대비 5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전기차는 6월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전년대비 161.3% 증가한 1045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또 하이브리드차 4만8848대(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1000대(35.4%) 등 전년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내수판매량 13만9000대 중 친환경차가 55.3%를 차지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2만5568대로 전년대비 69.4%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 5월 2만1416대를 뛰어넘는 역대 1위 기록이자 월간  자동차 내수판매량 중 18.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8129대로 전년대비 17.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4만3685대, 전기차 2만24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198대 등이다. 수출액은 20억 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7월 누계 수출은 421만9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143만9000만 달러로 2.5% 증가했지만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126만9300만 달러로 5.1% 감소했다. 수출량은 162만3356대로 2.6% 줄었고 생산량은 242만7396대로 0.4%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214억6600만 달러(-13.1%) ▲미국 181억9500만 달러(-15.1%) ▲EU 54억9800만 달러(17.8%) ▲기타 유럽 36억2600만 달러(24.4%) ▲아시아 44억3400만 달러(40.0%) ▲중동 31억2200만 달러(8.0%) ▲중남미 16억6200만 달러(8.0%) ▲오세아니아 20억5800만 달러(-7.7%) ▲아프리카 2억7100만 달러(18.0%) 등으로 나타났다.

7월 누계 내수 판매량은 96만5131대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46만1029대로 32.4%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자동차 수출량과 내수판매량, 생산량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하며 하반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며 "지난 5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50%를 넘은 이후 7월에 55.3%를 차지하며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대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월 대미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하며 올해 3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상당히 둔화됐다"며 "지난달 30일 대미 자동차 및 부품관세가 15%로 타결된 만큼 무역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미국의 ‘트럼프표 상호관세’가 발효된 7일 경기 평택항 부두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놓여 있다.2025.08.07. ks@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