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후 세 번째 소환 조사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오는 19일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소환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이 전 대표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지난 5일 구속된 후 세 번째 소환 조사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았다는 형량 청탁(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수사 발단이 된 이정필씨의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구속됐고, 다음날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8일 기각됐다. 특검은 지난 11일과 14일 구속 상태의 이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주가조작 의혹 공범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당사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해병대 출신 인사들의 단체 대화방에도 참여했던 바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5~6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시세조종이 실행된 것으로 지목된 시기에 해당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 수사에서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다가 빠졌다는 '구명로비 의혹'에서도 이 전 대표가 김 여사 등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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