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주택 매수심리 급감…강남·서초·마용성 '주춤', 송파만 '강세'

기사등록 2025/08/18 11:00:00 최종수정 2025/08/18 11:34:24

국토연구원 7월 부동산 소비자 심리조사

서울 150.3→117.3…강남·서초 보합 전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급매 매물 광고가 게사돼 있다. 2025.07.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27대책이 시행된 지난 7월 수도권의 주택 매수심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매수심리가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서울은 한 달만에 보합권 코앞까지 매수 심리가 후퇴했다.

18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2025년 7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3포인트(p) 하락한 117.3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뒤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 심리는 올해 초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시사한 1월 110.4로 반등했으며, 토허구역이 해제된 2월 124.7, 3월 136.1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로 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된 뒤 4월 120.5로 하락했다가 5월 131.5, 6월 150.3으로 치솟았다. 특히 6월의 경우 집값 급등기인 2020년 7월(155.5) 이후 가장 높았으나 3개월 만에 오름세가 꺾인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6월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의 주택 매수 심리가 상승국면이었으며, 특히 송파구는 상승 3단계에 달했다. 하지만 7월에는 상승 국면인 자치구가 14곳으로 줄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상승 2단계에서 보합으로 돌아섰고 송파구만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경기도의 주택 매매 소비 심리 지수는 6월 130.4에서 7월 109.5로 20.9p, 인천은 118.5에서 104.6으로 13.9p 하락하며 각각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 소비심리는 135.4에서 111.4로 하락하며 보합에 들어섰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월 111.3에서 7월 109.1로  2.2p 하락해 보합을 유지했다. 전국 평균도 서울 등 수도권 하락 영향으로 124.3에서 110.5로 13.8p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은 105.9에서 7.5p오른 113.4로 보합, 울산은 121.3에서 3.5p 오른 124.8로 상승, 부산은 110.8에서 0.3p 오른 111.1로 보합이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등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있던 세종시의 경우 7월 109.7로 다섯 달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세종시 주택 매수심리는 4월 157.6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5월 133.2, 6월 120.1로 하락을 거듭했다.

7월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4.2p 하락한 101.5로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7.5p 내린 102.1, 비수도권은 0.6p 하락한 100.7로 보합이었다. 서울은 8.5p 하락 104.4로 보합을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