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게임 같아…실패해도 기자회견 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폭스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는 15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이 실패로 끝날 경우에 대한 시나리오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확률은) 25%"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2차 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2차 회담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합의가 이뤄지는 회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체스 게임 같다"며 "이번 회담은 2차 회담을 준비하는 것이지만, 회담이 성공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25%"라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회담이 성공할 확률이 실패할 확률보다는 높다고 보고있지만, 실패할 확률 역시 상당하다고 보고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차 회담은 볼로디미르 제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 형식으로 구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회담을 개최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저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만나는 곳에 그를 데려갈 것이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가 2차 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담이 잘 된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하겠지만, 나쁘다면 전화하지 않고 집으로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공군기지에서 회담한다.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대면 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종전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일 대 일 회담을 진행한 뒤 대표단을 포함한 오찬 회담이 이어지며, 이후 공동 기자회견도 계획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회담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혼자서라도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이 인간들은 끔찍하게도 서로를 계속 쏘고 살해할 것이라 말할 것이며,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고 했다.
정확한 회담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찬이 예정된 만큼 오전 중 시작될 전망이다. 미 폴리티코는 이번 회담이 15일 오전 늦게, 동부시간으로는 오후 3시30분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한국 시간으로는 16일 오전 4시30분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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