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인 벨라스케즈, 데뷔전 3이닝 5실점 '부진'
LG 톨허스트는 완벽투·키움 메르세데스는 안정적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시즌 막바지 각 팀의 막판 스퍼트를 위해 영입된 새 외국인 선수들이 차례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새 얼굴의 기대 이상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은 팀도 있는 반면, 여전히 불안함을 안은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팀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올 시즌 10승을 수확했던 터커 데이비슨과 결별하고 영입한 만큼 벨라스케즈를 향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그의 첫 등판은 실망스러웠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호된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그는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닥뜨렸다.
후속 채은성에게 장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한 벨라스케즈는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에게도 장타를 허용하는 등 2회에만 5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만 무려 43구를 던지며 10명의 한화 타자를 상대한 그는 3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고도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다소 기복이 있긴 했으나 데이비슨이 올 시즌 22차례 등판 중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져 준 만큼 롯데로선 그의 이른 강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에 앞서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알렉 감보아도 첫 경기 부진 이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만큼, 롯데는 벨라스케즈에게도 같은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데뷔전부터 염경엽 LG 감독을 크게 만족시켰다.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통해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선 톨허스트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7회까지 공 단 77개만을 던져 안타는 단 2개만 내줬다. 사사구 한 개도 없이 삼진은 7개를 솎아 냈다.
톨허스트가 첫 경기부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발산한 만큼, LG는 그가 요니 치리노스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로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채 마운드에서 내려온 메르세데스는 KBO리그 데뷔전부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팀이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가져가진 못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외인 농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인 만큼 그의 호투에 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이들에 앞서 지난 6일부터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KT 새 외국인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은 아직 적응기를 갖고 있다.
KBO 데뷔전부터 2루타를 치고 3루를 노리다 아웃되는 등 열의를 보였던 그는 이어진 7일 경기엔 곧바로 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로는 다소 기복을 보이며 2할 중반대 타율에 머물러 있으나, 장타력과 주력을 일찌감치 확인시킨 만큼 이후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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