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반쪽시들음병 방제 기술 현장 평가회
농진청은 이날 강원 태백시 창죽동(매봉산)에서 반쪽시들음병 방제 기술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농림축산식품부, 강원도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협, 재배 농가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최근 고온·가뭄으로 반쪽시들음병, 씨스트선충 등 토양 병해충 피해가 확산하면서 고랭지 여름배추 시장 출하율이 50% 미만으로 급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진청은 시험 재배지(1년 또는 2년 연속 처리)에 토양훈증과 미생물퇴비를 함께 처리하는 방식과 토양훈증만 처리하는 방식을 비교 연구했다.
그 결과 토양훈증과 미생물퇴비를 함께 처리한 시험 재배지에선 아주심기 후 60일까지 병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토양훈증만 처리한 재배지는 병 발생률이 50%에 달했다.
지난해 농가 실증시험에서도 토양훈증과 미생물퇴비를 함께 처리한 시험 재배지에서는 90% 이상의 출하율을 보였으나, 토양훈증만 처리한 재배지는 전혀 출하하지 못했다.
특히 2년 연속 동일한 방법을 적용한 재배지에서는 작물 생육이 더욱 양호했으며, 방제 효과가 향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현장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 농가에 신속히 보급돼 여름배추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시군 담당자 교육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지홍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생물퇴비 방제 효과를 확인했다"며 "반쪽시들음병 발생이 심한 재배지는 반드시 토양훈증으로 병원균 밀도를 낮춘 후 미생물퇴비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