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체 가맹점 폐점율 5.7%…평균 이하
'점바점' 문제 해결 위해 품질·서비스 점검 실시
상생위원회 출범…의사 결정 공정성·공익성↑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외식업계 '뜨거운 감자'다.
가맹점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부터 타 브랜드 대비 폐점율이 높다는 소문까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의 폐점율은 업계 평균보다 낮으며, 점포당 매출 역시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점율은 낮고 매출은 평균 이상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폐점율은 5.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3%) 대비 2.6%p 감소한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4 가맹사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외식업 평균 폐점율은 14.9%를 기록했다.
폐점율은 업계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의 폐점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증거라는 것이 더본코리아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시장 환경 변화로 특정 브랜드의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해당 가맹점주에게 로열티를 면제해주고 내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 역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3억9200만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업계 평균(3억1400만원) 대비 25% 가량 높았다.
◆브랜드 남발해 관리 미흡?…"관리 시스템 신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정식으로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는 총 21곳이다. 이 중 6개 브랜드(28.5%)는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9873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는 314개로, 약 3.2%에 불과하다.
더본코리아는 다수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브랜드 간 균형과 효율을 고려한 전략적 운영 모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매출 부진 브랜드에는 신메뉴 개발 등 연구·개발 분야(R&D) 투자를 강화하고, 성장세가 뚜렷한 브랜드는 출점 수를 확대하는 방식을 사용 중이다.
또 최근 일부 브랜드에서 가맹점 품질 관리가 미흡해 '점바점(점포에 따라 맛이 다른 것)'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관리 시스템을 신설하고 개선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논란 이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 브랜드를 대상으로 연 2회 정기 QSC(Quality·Service·Cleanliness)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소비기한 경과 제품, 한글 표시사항, 홍보물 관리, 원산지 표시 등 세부 항목까지 점검 목록에 포함했다.
아울러 조직 내 전문화된 고객서비스(CS·Customer Service) 파트를 중심으로 매월 소비자중심경영(CCM)을 운영하고 있다.
CS파트는 ▲배달 리뷰·평점 분석 ▲외부 모니터링 결과 ▲CS 개선 활동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매장 운영에 반영 중이다.
◆"상생위원회로 의사결정 공정성·공익성 높이겠다"
더본코리아는 본사 중심 운영 구조라는 지적에 대응하고자 제도적 보완 장치로 지난 6월 '상생위원회'를 출범했다.
상생위원회는 가맹점 대표와 본사 임원, 외부 전문위원이 참여하는 '3각구도'를 통해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한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의 공식 협의체다.
기존 가맹점과 본사에 더해 외부 전문가를 통해 의사 결정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높였다는 것이 더본코리아의 설명이다.
실제 상생위원회 출범 직후 더본코리아는 대규모 할인 행사 및 배달 매출 로열티 약 50% 인하, 월세 카드결제 수수료 본사 부담 정책 등 가맹점 매출 증대 및 실질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3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과 연계해 이달부터 전 브랜드로 확대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공정하고 평등한 협의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점주가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