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더위지수 연동 자동제어기술 효과 실증 시험
산란율 1.2%p↑·난각강도 10.2%↑·폐사율 0.84%p↓
농진청 연구진이 지난해 여름 충북 옥천군 소재 동물복지 인증 산란계 농장에 '가축더위지수 연동 자동제어 기술'을 적용해 9주간 실증 시험을 진행한 결과, 산란율이 83.5%에서 84.75%로 1.25%포인트(p) 증가했다.
난각강도(달걀 껍데기 단단함)는 10.2% 향상(4.10→4.52㎏/㎠)됐으며, 폐사율은 0.84%p 감소(2.39%→1.55%)했다. 실증 시험 당시 농장은 평균 실내 온도 32.8도, 가축더위지수 85.2를 유지했다.
이 기술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축사로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가축더위지수를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실시간 제공하고 축사 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가축더위지수는 가축온도와 습도를 바탕으로 가축이 느끼는 더위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다.
가령 가축더위지수가 63~73인 경우 송풍팬 50%를 가동하고, 73~80땐 송풍팬을 100% 가동하는 식이다. 80을 넘어서면 송풍팬 100% 가동과 함께 냉수도 공급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가금류는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더위에 특히 취약하며, 여름철 산란율 저하와 달걀 품질 저하, 폐사율 증가 등이 빈번히 발생한다"며 "가축더위지수 연동 자동제어 기술로 향후 축산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휘철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장은 "가축더위지수 기반의 자동 냉수 공급 시스템은 혹서기 산란계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성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기술"이라며 "동물복지 향상과 더불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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