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루쌀 수발아 피해↑…예보 서비스 신청해 조기 대응"

기사등록 2025/08/12 16:26:28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신청 당부

기상 조건 예측해 수발아 위험정도 제공

[세종=뉴시스]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과 등숙기(곡식 알곡이 점점 여물어 가는 시기)가 맞물려 가루쌀 수발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12일 당부했다. 사진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팸픔릿. (사진=농진청 제공) 2025.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과 등숙기(곡식 알곡이 점점 여물어 가는 시기)가 맞물려 가루쌀 수발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12일 당부했다.

수발아는 벼 알곡에서 싹이 트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농가 피해가 커진다. 수발아는 성숙기에 벼 이삭이 비에 젖은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발생한다.

농진청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2023년부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에 가루쌀 항목을 추가하고 생산단지에 수발아, 고온해, 수해, 저온해 등 9종의 재해 발생 정보를 제공해 왔다.

특히 올해는 기상 조건별 수발아 정보(데이터)를 추가하고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거친 새 예측 모델을 적용해, 정확도를 기존 23.5%에서 72.7%까지 약 3배 높였다.

이에 따라 이 서비스는 필지 단위(30×30m)별 기상 조건을 예측해 고온해·일조 부족 등 다양한 기상재해 대응 맞춤형 정보를 농가에 제공한다.
[세종=뉴시스]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과 등숙기(곡식 알곡이 점점 여물어 가는 시기)가 맞물려 가루쌀 수발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12일 당부했다. 사진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의 수발아 알림 및 대응지침. (사진=농진청 제공) 2025.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농가가 가입시 입력한 필지 위치를 바탕으로 향후 3일분의 수발아 위험 정도도 제공한다.

수발아가 예측되면 '수발아 위험(주의·경보)' 메시지와 함께 논물 배수 관리, 조기 수확 등 피해 예방 요령도 안내한다. 위험 경보는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 알림톡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가입 농가는 신청일로부터 최대 9일간의 고온해·저온해 등 기상과 재해 예측 정보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기상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엔 매일 오후 6시 조기경보 알림과 함께 대응 지침도 받을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생산단지별 전담 상담사(컨설턴트)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제출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누리집(https://agmet.kr/signup)이나 휴대용 단말기(https://m.agmet.kr)에서도 직접 가입 가능하다.

한편 현재 가루쌀 생산단지를 포함한 전국 110개 시군에 조기경보시스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55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벼 등숙 후기에 수발아 비율이 다소 높게 예측되자 기상 조건별 수발아 정보(데이터)를 추가하고,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거친 새 예측 모델을 적용해 정확도를 기존 23.5%에서 72.7%까지 약 3배 높였다.

장재기 농진청 재배생리과장은 "최근 반복되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수발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농업 현장에서 신속하게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재해 예보 알림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고 널리 이용토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수발아 피해를 입은 벼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5.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