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주한 스웨덴 대사를 만나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진전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지금까지 노력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칼 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를 접견하고 "(스웨덴은) 특히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평양에 대사관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스웨덴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가장 좋은 이미지의 나라"라며 "복지국가 모델로도 스웨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고, 특히 인도주의적 국제평화 노선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안데르손 대사는 "한국과 스웨덴이 오랜 기간 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온 만큼, 한반도에서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한국과 스웨덴은 민주주의, 협치 체계 안에서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한 대화에서 정 장관은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공존이 중심이 되는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또 "스웨덴이 북한과 보유하고 있는 외교 네트워크와 신뢰 자산은 한반도 대화 재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스웨덴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안데르손 대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 측이 기울이고 있는 외교적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스웨덴은 1973년 서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과 수교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4년 만인 지난해 9월 자국 외교관을 북한에 복귀시킨 첫 서방 국가이기도 하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맡아 미국인 구금자 접견 등 영사 서비스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미대화 중재자 역할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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